Travel with David/런던

[런던맛집][Carnaby맛집] 한국의 프랜차이즈는 잊어라. 런던 카나비에서 맛보는 수준급 인도 음식. "Dishoom Carnaby"

욜의사 2024. 5.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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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제가 런던 여행 포스팅에서 맛집을 소개하면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키워드가 아마도 '프랜차이즈' '체인점' 일 것 같습니다. 그만큼 런던의 식문화는 기업화되어있고, 놀랍게도 이러한 프랜차이즈가 관리가 매우 잘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프랜차이즈라는 것이 어느정도 기본 베이스를 깔고 가서 안전빵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런던의 경우 각 프랜차이즈의 지점들이 그 지점만의 특색을 어느정도 확보하면서도, 본점의 아이덴티티 또한 잘 녹여내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레스토랑 또한 이러한 프랜차이즈라 할 수 있는데요, 많은 한국분들에게도 알려진 "Dishoom" 입니다. 런던에 여러 지점들이 있지만, 전 상대적으로 더 평이 높아보이는 "Carnaby"지점으로 정했습니다. 백화점과 쇼핑거리가 운집한 카나비 거리에 위치한 음식점으로, 인테리어가 좀 더 힙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인도에서 많은 이주민들이 영국으로 건너와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런던가면 인도음식을 꼭 먹어봐라 할 정도로 많은 인도 음식점들이 있는데요, 프랑스에 가면 베트남 쌀국수가 맛있듯이 제국주의의 잔재로 그 이주민들의 식문화가 자리잡은 것을 보면 무엇인가 과거의 아픔이 녹아있는 것 같아 숙연해지는 느낌마저 듭니다.

 

 

¿ 무엇을 파는 식당인가요?

 

인도 음식점이지만 "나 한국에서 인도 요리좀 먹어본 사람이야"라고 생각하고 방문하신다면 큰 코 다치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인도 음식의 범주에서 아주 많이 벗어난 다양한 메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메뉴판을 보면 멘붕이 오기 때문입니다. "치킨 티카 마살라"나 "팔락 파니르", "치킨 마크니" 같은 우리에게 친숙한 메뉴들은 모두 커리인데, 이 곳 메뉴판을 보면 커리 자체를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메뉴판은 아래 링크 참조..

 

https://www.dishoom.com/menu/all-day-main/?y_source=1_MjMwNDkyMDUtNzE1LWxvY2F0aW9uLm1lbnVfdXJs

 

Dishoom all day menu

 

www.dishoom.com

 

 

음식을 주문하면 우선 이 dip 3종 세트가 먼저 나옵니다. 타마린 베이스 소스, 고수 소스, 칠리 소스 계열이 각 각 하나씩 나옵니다. 나름 뒤에 나오는 음식들과도 궁합이 좋아서 리필해서 먹을 수도 있고 요긴하게 쓰이는 소스들입니다.

 

 

첫 메뉴로 시킨 Chilli Chicken. 점원에게 추천 받아 주문했습니다. 디슘 방식으로 재해석한 치킨 요리라는데, 주문 받을 때 매울 수 있다고 주의를 줬습니다. 그때만해도 "한국 사람한테 맵부심 배틀을?" 이라는 느낌으로 콧방귀 끼고 시켰는데, 막상 먹어보니 상당히 매워 놀랐습니다. 맛은 생강과 파, 그리고 콩을 이용한 소스가 들어가서 그런지 약간의 한국식 치킨 맛도 나는 것 같은? 그러나 한국 치킨이랑은 또 다른.. 매운거 좋아하시는 한국분들에게는 매우 잘 맞는 메뉴일 것 같습니다. 양도 적당하고 여러개 시켜먹을 때 스몰 플레이트로 시키기에 좋아보입니다.

 

 

넘나 매워서 차이티랑 콜라도 시킨... 차이티도 뻔하지 않은 맛이라 좋았습니다. 

 

드디어 등장하신 메인 메뉴님들.. 

 

인터넷에 올라온 메뉴판에서는 찾을수가 없는 메뉴네요.. 안에 양고기가 들어간 스튜같은 메뉴입니다. 소스와 조화가 매우 뛰어낫고, 로띠가 같이 나와서 소스 찍어먹기도 좋습니다. 한국에서 먹어보지 못한 맛.. 

 

인도 음식점에 왔으면 치킨 티카도 먹어봐야지요! 디슘만의 레시피로 만든 인기 메뉴라고 합니다. 적절하게 잘 구워진 닭이 속은 촉촉하면서도 향신료가 잘 베어있습니다. 단백질 좋아하시는 남자분들도 매우 좋아하실 만한 메뉴. 옆에 있는 고수가 듬뿍 들어간 샐러드와 곁들여 먹어도 좋습니다.

 

난도 완전 쫄깃한게 한국에서 먹던 공갈빵같이 속이 비어서 찢어먹으면 대참사가 일어나는 하급 난이랑은 달랐습니다.

 

특제 메뉴라고 해서 안시킬 수 없었던 메뉴입니다. 콩을 이용한 dip이라고 해야할까요 soup라고 해야할까요? 병아리콩을 넣었서 끓였는지 아주 리치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난을 찍어먹기도 좋고 그냥 떠먹어도 맛있습니다. 먹는 순간 인도 가정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은 덤 ㅎㅎ

 

 

들어가는 입구에 웨이팅을 하면서 음식을 주문해서 마실 수 있도록 바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 바가 아주 멋지게 꾸며져 있습니다. 이후에 방문한 인도 음식점에서도 이렇게 바가 먼저 자리잡은 구조인 것을 보니 런던의 인도 음식점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합니다. 입구 쪽 바의 조명은 어둡게, 그리고 내부의 식사 공간은 채광이 잘 들어오는 거실과 같은 구성으로 꾸며놓은 점도 인상깊었습니다. 언제든 친구들과 모여서 파티를 즐겨도 좋을 것같고, 데이트를 하러 오기에도 좋을 것 같은 장소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가게를 총평하자면

 

☞ 이런 분들에게 추천 :

- 인도 음식을 좋아하는 분

- 영국식 인도 음식을 도전하고 싶은 분

- 향신료 좋아하시는 분

 

☞ 이런 분들에겐 좀..:

- 인도 음식 및 향신료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

- 가성비 식사를 찾으시는 분 (가격대가 낮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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