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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David/도쿄

[도쿄맛집][아사쿠사맛집] 제철요리로 시작하여 소바로 마무리하는 궁극의 한끼, '쥬로쿠(16, 浅草じゅうろく)'

by 욜의사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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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쥬로쿠는 일본어로 '16'이라는 의미입니다.

 
일본 여행에서 항상 일정에 넣으려고 하는 메뉴 중 하나인 소바, 그리고 특히나 날씨가 더워지는 와중에 방문하는 일본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 메뉴가 바로 소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모밀국수를 맛있게 파는 곳이 많지만, 한국식 판모밀은 그 나름대로의 추구하는 바가 있고, 일본식 메밀 소바와는 궤를 다르게 하는 것 같아 일본 여행시에는 항상 방문하려고 노력합니다. 
 
오늘 소개드릴 장소인 '쥬로쿠'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관광 지역인 '아사쿠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사쿠사가 하나의 지역 이름이기에 그 범위가 굉장히 넓어서 아사쿠사역만 생각하고 가시면 좀 머실수도 있는데요, 지하철 아사쿠사역에서 10분 남짓 도보를 통해 찾아갈 수 있는 한적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교토에서 먹었던 소바집 이름이 쥬고(일본어로 15)였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 다음 숫자인 16을 소개하게 되었네요 :)
 
2025.01.30 - [Travel with David/교토] - [교토맛집][철학자의길] 눈 앞에서 뽑아주는 소바의 묘미, '쥬고(十五)'

 

[교토맛집][철학자의길] 눈 앞에서 뽑아주는 소바의 묘미, '쥬고(十五)'

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

davidorthopedic.com

 
 

¿ 메뉴소개?

 
쥬로쿠는 제가 소바 맛집을 찾기 위해서 타베로그를 탐색하던 중에 우연히 발견한 집입니다. 많은 분들이 타베로그를 통해서 현지인들이 인정하는 맛집을 찾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보셨겠지만, 실제로 들어가서 찾아보시면 그게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 깨닫고 포기하시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금/은/동 메달부터 랭킹 집들을 한번에 볼 수 있어서 그나마 편했는데, 현재는 유료 회원에 가입해서 봐야만 볼 수 있고, 그렇게 최상위에 랭크된 집들은 1.가격이 너무 터무니없이 비싸거나, 2. 예약을 하는 것에 거의 불가능 한 경우가 있어서 현실적으로 방문 전 예약할 집을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저도 나름 저만의 노하우로 이제는 하나씩 잘 안알려진 집들을 방문해보는 묘미를 느끼고 있는데요, 오늘 방문할 쥬로쿠는 다행히 이 타베로그 웹사이트를 통해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https://tabelog.com/tokyo/A1311/A131102/13185027/?cid=google_yoyaku

 

浅草じゅうろく (浅草(つくばEXP)/そば)

★★★☆☆3.81 ■花山椒と宮崎牛の蕎麦提供中(20前後まで)時期も短い最高の蕎麦の一つです。 ■予算(夜):¥10,000~¥14,999

tabelog.com

 
'쥬로쿠'는 정통 메밀 소바를 표방하는 음식점입니다. 그래서 제가 검색할 때도 소바 카테고리에서 나온 집인데요, 하지만 가게 정보를 들어가서 메뉴를 보면, "잉? 뭔 소바가 10만원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쥬로쿠는 단순히 소바만을 서빙하는 국수집이 아니라, 제철 재료들을 이용한 음식들을 선보인 후에, 마무리 식사로 궁극의 소바를 제공하는 것을 모토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마무리로 최상급 소바를 제공하는 제철요리 오마카세 술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예약창을 통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월에 나온 제철 요리들 중 최고의 재료를 엄선하여 서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어느 달에 방문하시느냐에 따라서 그 달의 제철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 자주 가시는 분들이라면 단골로 삼기에 손색이 없는 컨셉이지요 ㅎㅎ
 

현지인 단골이 많은 선술집 분위기의 내부. 다찌석은 아쉽게도 예약하지 못했습니다. 이로리야끼도 준비되고있는 모습.

 
내부는 테이블석과 다찌석으로 구분되어있습니다. 인원이 많다면 테이블로 8명 정도는 예약이 가능해보이구요, 다찌는 혼술이나 2명 정도의 소규모 예약에 적합해보였습니다. 저희가 방문하는 시간 동안 모두 일본 현지인분들이었고, 모두 마스터와 오래 인연이 있는 분들로 보였습니다. 후기를 보면 간혹 외국인들도 방문하는 것 같지만 아직까지 한국분 후기는 못본거같네요.
 

쥬로쿠의 6월 특선

 

 
자리에 앉아 간단히 맥주를 한잔 시키면 (물론 저는 제로맥주..) 오츠마미로 숙성회가 나옵니다. 도미 종류였던 것 같은데 적당히 숙성되어 식감과 풍미를 모두 끌어올린 느낌이었습니다. 스타트부터 기분 좋은 시작입니다.

 
이윽고 아기자기한 전채요리 모듬이 준비가 됩니다. 온천 료칸 여행을 가면 맛보는 가이세키 요리에서 나오듯이 아기자기한 음식들이 준비되어있습니다. 가마보코부터 우엉, 연근, 오리고기, 명란, 교쿠 등 입맛을 돋구어지는 한입거리들입니다.
 

 
특히 이 조개를 이용한 요리가 한국에서 먹어보는 조개젓과는 다른 종류의 절임이었는데, 독특하면서도 굉장히 기억에 남는 맛이었떤 것 같습니다. 메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곳은 기본적으로 술을 곁드리기 좋은 요리들을 내놓는 곳입니다 ^^ 제로맥주를 먹으며....
 

 
입구로 들어오면서 보이던 이로리야끼 메뉴. 오늘은 여름이 제철인 은어, 아유(鮎)가 준비되었습니다. 은어 구이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릴 부분이 없다고 하는데요, 서빙해주시는 직원분께서 먹는 방법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2025년 4월 기준 타베로그 설명란을 보니 이전에는 없던 외국인 접객 서비스료가 추가되었습니다. (3,000엔) 제가 갔을 당시에도 경력있어 보이는 여성 서버분께서는 영어를 좀 하셔서 그분은 의사소통이 쉬웠는데, 젊은 아르바이트로 보이는 직원분은 영어가 전혀 안되셔서 접객에 난감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아무래도 제철 요리를 제공하게되면 재료에 대한 설명 (일본 쉐프들은 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기에.. 굉장한 설명충이 많습니다..) 이 필수이기에 외국인 예약시에는 아마 영어를 하시는 서버분을 따로 붙이셔서 이런 비용을 추가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일본어가 가능하시다면 안받지 않을까 하는.. 제가 재방문 하게된다면 알아보고 업데이트하겠습니다.

 

 
다음은 앙소스르 곁들인 전복과, 찰밥안에 감싸져있는 붕장어 요리입니다. 

 
탱글한 전복도 물론 맛있었구요, 장어를 이용해 장시간 끓여 정수를 뽑아내 만든 앙소스 또한 잘어울렸습니다.

 
예쁜 찰밥 안에 감싸져있는 장어의 풍미도 좋았구요.
 

 
다음 코스로 저를 설레게 만드는 예쁜 그릇에 담겨 나온 요리.

 
영귤인 스다치를 이용하여 만든 냉소바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바 메뉴 중 하나인데, 후쿠오카에서 맛본지 몇년만에 도쿄에서 만나게되었네요. 소바 면에 대한 자부심이 확고하시기에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이전에 맛보았던 스다치 냉소바의 경우에는, 좀더 쫄깃하면서 얇은 면을 사용하였었는데, 이곳은 메밀의 투박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굵기의 면을 내어주었습니다. 새콤하면서도 짭짤한 다시에 메밀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소바가 만나니 이거야말로 극락이 아닐까요.. 마지막에 나온 소바는 밀과 메밀의 비율을 2:8로 배합하여 만든 일면 '니하치 소바' 였는데, 이 스다치 소바의 경우에는 설명을 못들었네요. 
 

 
다음은 제철 생선을 이용하여 만든 식초절임? 이라고 할까요. 내부에 내장과 뼈를 제거한 곳에 다양한 재료를 채워넣어 내주었는데 시큼한 맛때문에 취향을 탈 수도 있겠네요.
 

 
다음은 뜬금없이 돈카츠? 라고 생각하실수 있는데요, 놀랍게도 쥬로쿠는 근방에서 소바와 돈카츠 맛집에 랭킹되어있는 곳이랍니다.. 그 두가지로 검색해서 와도 제철요리 오마카세를 먹게되고야 마는 마성의 술집이죠 ㅎㅎ

 
개인적으로 도쿄에서도 돈카츠 맛집이란 곳을 여러곳 다녀봤지만, 그 어느곳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튀겨진 안심카츠였습니다. 이거 추가 안되는지 정말 궁금했다는..
 

 
다음으로 나온 것은 폰즈소스로 무친 회무침? 이라고 할까요. 제철 생선을 이용하여 매번 바뀐다고합니다. 복어랑 한가지가 더 들어있었는데 생선 이름을 까먹었네요 ㅠㅠ 이래서 포스팅을 빨리빨리해야하는데..
 

 
쯔유가 나오는 걸 보니 드디어 클라이막스를 향해 가고있는 듯 합니다. 두근두근.

 
메밀면도 두두등장..! 채반 접시에 나오는 메밀면이 아주 아릅다네요.

 
면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밀가루와 메밀을 2:8 비율로 배합한 니하치 소바. 적당히 툭툭 끊기면서 메밀의 구수한 맛이 올라옵니다. 
앞서 나온 음식들도 맛있었지만, 소바를 맛보고나니 "아.. 역시 여기 소바 맛집이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마무리는 호지차 아이스크림 모나카입니다. 직접 모두 만드신거라고 하시네요. 고급 스시집에서 가끔 나오는 메뉴이기도 한데요, 호지차 아이스크림 모나카가 나오는 곳 중에서 맛없던 곳은 한군데도 없던 것 같습니다 ㅎㅎ

 
주류 4잔을 포함한 가격. 저렴한 음식점이라 말할 순 없지만, 이정도 퀄리티의 음식을 술과 함께 마시고 이정도 가격이라면 납득할 만하다고 봅니다. 종업원의 접객도 친절했고, 다이죠가 직접 테이블까지 와서 음식 맛에 대해 체크해주시는 것까지, 대접받았다는 느낌이 드는 식사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가게를 총평하자면

 
☞ 이런 분들에게 추천 :
- 일본 여행시 소바를 꼭 드시는 분.
- 그러면서 제철요리도 좋아하시는..
- 일본어가 어느정도 가능하다면 금상첨화
- 일본 소주나 사케를 곁들이는 코스요리를 즐기실 분.
- 숙소가 아사쿠사 근처라면 더 좋습니다.
 
☞ 이런 분들에겐 좀..:
- 식사에 인당 10만원 정도를 쓰기 힘드실 경우
- 아사쿠사 지역 특성상 이것만 드시러 오시기엔 시부야 등 중심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 외국인 접객료 3,000엔의 압박.. 일본어가 되신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분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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